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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초단편 만화

[초단편 만화] 담배의 저주와 괘씸한 선생들의 비애

by 방석뿡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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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먼저

(1) 중학교에서 담배피는 애들은 안잡고, 순수하게 머리만 긴애들만 모조리 잡고 얼차려시킴

(2) 국민신문고 신고해버려서 그 선생들 다 혼냄. 그런데 익명성 보장안되서 익명성 미보장으로 또 국민신문고 신고함

(3) 이제는 장학사 + 직원들이 학교에 찾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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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에 한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이 어린이는 학교에 다녔는데, 향후 자본주의의 신봉자이자 자유주의자 + 민주주의 예찬론자가 될 예정이었답니다. 그렇다보니 학교에 다닐때에도 약간의 자유주의자의 극단적인 면모가 있어답니다. 물론, 학생때는 자본주의에 그렇게 심취하지는 않았답니다.

이 어린이는 옛날부터 두발검사를 너무 싫어했답니다. 그런데 두발검사를 싫어한 이유는 다른 학생들과 달랐어요. 이 아이는 머리를 길고 싶어서 두발검사를 싫어한것은 아니었답니다.

 

첫번째 이유는 선생들이 어떤 권리로 학생들이 머리가 길던말던 무슨상관이며 지들이 먼대 학생들을 체벌하는 것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답니다.

두번째는 자유주의적 관점으로 학생들이 머리 길거나 염색했다고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선생들이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너무 싫었고

세번째는 그냥 선생들이 오차피 돈벌라고 학교 온거면서, 학생들한테 사사건건 참견하는 것이 너무 꼴봬기 싫어했답니다.

 

그래서 이 어린이는 자유주의 관점에서, 위에처럼 선생들이 두발검사로 학생들을 얼차려주거나 떄리는 걸 너무 혐오했답니당.

이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참 담배피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참고로 학생들이 담배피는 것에 대한 형법상 죄목은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건말건 이래라 저래라 할수 있는 법률은 없고, 단지 도덕적으로 어쩌라 저쨰라밖에 못합니다. 학생들이 담배를 피는 것에 대한 법률은 없고, 학생들(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파는 것에 대한 형법상 법률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담배를 판 놈을 법률상 재제를 할수 있는 것이지, 담배를 핀 애들한테는 딱히 도덕적이 재제 외에는 방법이 없지요.

 

아무튼 이 어린이가 다는 학교에는 맨~~~~~~~날 화장실에서 애들이 단체로 담배를 펴재끼고 있었답니다. 이어린이는 항상 이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서 겉멋은 들어가지고 담배 피면 자기들이 멋있는 줄 알까? 하나도 안멋있고 불량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어보이는뎅......."

그런데 사실 이 어린이는 자유주의자라서, 다른 학생들이 담배를 피건말건, 폐를 썩이던 말던 관심이 없었어용.

 

그런데 이 어린이의 심기를 건든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선생님들이에요. 특히 남자 선생님들이요.

왜냐하면 두발검사는 그렇게 잡아내면서, 막상 화장실에서 담배피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터치를 안했기 떄문이지요. 분명히 그 선생들은 화장실에서 담배피는 걸 알고 있었답니다. 일단 담배냄세 확나고, 그 선생들이 화장실을 자주 지나갈수 밖에 없거든요.

 

흔히 날라리~양아치라고 불리우는 담배피는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담배필때는 괜히 엮이고 지들 골치아파질까봐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서, 감히 순진한 애들 두발 검사는 빡새개하면서 머리 안깍으면 얼차려를 주다니. 이 어린이는 도저히 이런 괘씸하고 괘씸한 남자 선생의 꼬락서니를 보고 있을수가 없었답니다.

이런 양면성에 대하여 이 어린이는 남자선생들이 너무 괘씸했어요.

그래서 이 어린이는 국민신문고에다가, "순진한애들 두발검사는 빡세게하고 얼차려에다가 폭행까지 하는 남자선생들이, 정작 누가봐도 화장실에서 단체로 남배피는 애들한테는, 자기들 골치아파질까봐 무시하고 내버려둔다."라고 신고를 했답니다. 평소에 꼴봬기 싫고 괘씸했던, 두발을 쥐잡듯이 잡으면서 양아치학생들 담배는 무시했던 특정 남자선생 1명을 꼭찝어서 신고를 했지요.

 그랬더니 2일후에 교육청에서 우리 학교를 찾아왔어요. 이때 이 어린이는 우리나라가 그래도 행정시스템은 참 잘되어있구나 생각했답니다. 평소에는 관심없었어도, 정식적으로 이런 행정절차를 밟으면 진짜 교육청에서 사람 보내구나 싶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어린이가 평소에 특히 괘씸하다고 생각했던, 그 남자선생은 엄청 까이고 얼굴이 빨게지고 그랬답니다. 동시에 화장실에 쉬는시간마다 남자 선생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담배도 못피우게 했답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답니다. 분명 국민신문고는 익명인데, 우리 학교의 모든 학생 친구들이 이 어린이가 신고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 어린이가 신고한다고 말한것도 아니고, 티를 낸것도 아니고, 이 어린이는 딱히 두발검사에 걸린적도 없었고, 괘씸해 했던 그 남자선생이랑 딱히 마주친것도 아예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다행히 이 어린이는 영웅 취급을 받았지, 내부고발자의 비애를 겪지는 않았답니다.

(1) 왜냐하면 이 학교에는 정치력이 있어야하는데 -> 이 정치력은 공부에서 나왔고, 이 어린이는 A반이었답니다. 옛날처럼 더이상 힘이쎄다고 잘나가지 않았어요. 오히려 공부못하고 힘쎄다고 양아치짓하면 오히려 루저 취급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양아치 학생들이 급식을 자연스럽게 맨날 새치기해서 맨날 1등으로 먹을떄에도, 이 애들을 보고 루저애들 나중에 너네 인생이 어쩌고저쩌고 놀리기나 했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잘나가는 학생들은 공부잘하는 A반을 주축으로 형성되어있었답니당.

(2) 이 어린이를 지지하는 세력이 아주 많았답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정치력이 쌘 A반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평소에 쉬는시간마다 화장실에서 담배피는 학생들을 은근히 꼴봬기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3) 또한 이어린이의 친구들은 평소에도 선생들에 대하여 별로 좋은 감정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어린이는 영웅 또는 용자 취급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는 더더욱 화가 났었어요. 왜냐하면 국민신문고는 익명이 철저해야하는데, 모든 친구들이 알고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선생 측에서 정보가 빠져나온것이 분명했어요. 그래서 이 어린이는 다시한번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는데, 익명이 지켜지지 않았다. 내가 자살하면 어떻게 할꺼냐"라고 신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일이 너무 커져버렸답니다. 왜냐하면 첫번쨰 신고는 단순히 담배피는놈 선생들이 안잡아요~~였지만, 이번에는 대한민국 행정시스템의 한 축인 국민신문고의 익명성에 대한 모순에 대한 신고였기 때문에 그 내용의 질자체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육청에서 이번에는 직원들을 5~6명이 찾아왔답니다. 그래서 원래 수업시간이 2시인데, 대부분의 선생들이 2시 15분이 되어도 수업하로 안오는 것입니다. 아마 교육청에서 온 사람들 때문에 그런거 같았답니다. 

물론, 역시나 이 소식 또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아서 모든 학생들이 또 이 어린이가 신고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지요.

그래도 오히려 이 학생은 또 용자가 되었답니다.

 

왜냐하면 이 시절에는 두발자유, 흔히 인권조례가 나오기 초기 시즌이었는데, 인권조례 초기였기 때문에 어떤 학교는 학생을 떄리고 두발을 검사했지만, 어떤 학교는 두발검사하고 학생을 패기까지 하는 혼돈의 시대였는데,

 

이 사건으로 인하여, 이 어린이가 속한 학교에서는 인권조례에 따라 절대로 학생들 때리지말고, 두발검사도 염색한거 아니면 잡지말라고 확고이 정착되었고, 이 결과를 모든 학생들이 이득을 보았기 떄문이지요.

 

맨날 학생회장 선거할때, "학우들의 두발은 자유지만 두발은 자유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두발자유를 추진하겠습니다."라는 국회의원들 거짓부렁이 공약을 했는데, 이 어린이는 학생회장도 아니면서 그냥 이뤄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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