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글에서도 썻지만 구매팀이 하는 일은 엄청 다양한다. 원가절감, 납기관리, 문제해결, 발주, 월말마감, 관련부서 정보요청응대 등등등등등 진짜 엄청 많다.
나는 위에 있는 것이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어떤사람은 원가절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노인정이다. 그럼 OEM하는 사람은 원가절감을 어떻게 하나;;;;; 아무튼 하청업체가 미친짓해서 공장이 멈출뻔 한적이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물론, 다행히 생산계획 변경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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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제의 하청업체는 옛날부터 진~~~짜 문제가 많았다.
(1) 발주한지가 언제인데 -> 진짜 납기일에 딱 맞춰서 생산하고 있음
(2) 납품해달라고, 발주했다고, 확인해달라고, 가능하냐고 등등 확인 요청하면 -> 답장이 없음;;;;
(3) 납품 늦게하거나 이런적이 아~~~주 많음
(4) 맨~~~날 물량만 많이 달라고함;;;
(5) 문제 일어나면 진짜 잘못없는 듯 뻔뻔하게 나옴 -> 이것 때문에 엄청 열받음
(6)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맨~~날 최선만 다하겠다고함.
-> 그리고 결국은 문제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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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 하인리히 법칙을 실제로 경험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문제가 많았던 대동팩은 그냥 내가 꾸~~~준히 관리했다. 내가 직접 대면하는 하청업체 담당자는 그 하청업체 부사장이다;;;; 요즘 세상에 아무리 그래도, 하청업체라고 해도 나이 많은 부사장님한테 나같이 어린애가 머라고 할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내가 관리했다.
(1) 항상 납품일 2~3일 전에 전화해서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2) 납품 일정을 그래프로 그려서 항상 공지해주고
(3) 납품 당일날 트럭에 상차했냐고 물어보고
그냥 다~~ 관리했다.
그런데 결국은 일이 터졌다.
알고보니 (1) 내가 공지한 납품 일정 그래프는 이사람들이 애초에 보지도 않았고
(2) 납품 당일날 트럭 열쇠 키를 잊어버렸다고 늦는다고하고;;;
(3) 발주 한지 언제인데, 계~~~속 생산안하다가 납품일 촉박하게 남을때서야 생산하고;;;;
그래서 결국에 납품을 해야하는데, 납품을 못했다. 왜냐하면 생산을 못했기 떄문이다;;;;;
왜냐하면 생산계획이 일주일 단위로 세워진다. -> 그런데 무슨 내일 생산해야하는데, 하청업체에서 부품 생산을 못했다고 납품 못한다고 한다. -> 부품 없어서 생산 못한다;;; -> 그럼 공장에서 일하는 600명 다 논다;;;
이거 초대형 사건이다. 600명의 임금을 다 날리는거고, 그때 생산을 못했으니 모든 생산계획, 영업계획 다 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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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은 아니다. 생산팀에서도 옛날부터 그 하청업체 문제 많은거 알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늦장부리다가;;;; 아니 생산 못했다고 그날에 <나 생산못해서 납품 못해요> 이게 말이나 되나;;;
그런데 내책임이다. 왜냐하면 조달 관리, 납기 관리는 구매팀 담당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는 신입이었고, 신입은 무적이라서 다 방어했다. 그리고 우리회사 착해서 이런걸로 뭐라고 안한다.
그리고 문제해결은 그냥 생산계획을 긴급하게 변경했다. 기존 납품일에 600명이 놀수는 없으니까 다른 제품을 생산했다.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ㅠㅠㅠ 왜냐하면 급하게 다른 부품업체에 전화해서 다음주에 줄 부품 지금 땡겨서 달라고 엄청 빌고 다녔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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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청업체에 공문으로 왜 늦었는지 사유서 보내라고 했다. -> 생산팀에서는 옛날부터 그 하청업체 마음에 안들어해서 다음에 해약하라고 주장했다.
아무튼 이사건이후로 이제 일을 제대로 해주더라. 트럭 출발할때 문자주고, 내가 납품일정 보내면 바로 응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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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큰 회사에서는 돈을 많이 받는데 그것에는 이유가 있다;;;
나라는 일개의 회사원 한명히 공장의 600명 인력을 전부 일 못하게, 놀게 만들수 있다.
아무튼 진짜 구매팀은 실수하면 절대 안된다;;;;; 무서워서 항상 일을 똑바로 한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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