옜날에 진~~~~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랑 연락이되서 한번 보기로 했다. 나는 진심으로 그냥 오랜만에 만나서 내가 밥사주고 이야기나 엄청하려고 했던것이다. 6년?만에 만나는거니까 얼마나 할얘기가 많았겠는가......
그런데 애랑 이야기해보니까 나를 영업하려고 하더라. 그 결정적인 근거로, 그리고 내가 엄청 상처받았던것이, 이야기를 하는데 개인적인 사적인 이야기가 겨우 10%밖에 안되고, 나머지 90% 전부 보험이야기, 영업 보험, 재무설계 이것밖에 없더라.
진짜 실망이었다. 나는 단지 너 밥사주고 오랜만에 만난 고딩친구라서 그냥 이야기하고 놀려고 만난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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옜날에 내가 고등학교 떄 항상 나포함 3명이랑 같이 다녔었다. 밥도 같이먹고 뭐 화장실도 맨날 같이가고 맨날 이랬다.
그런데 자연스레 대학교오면서 연락이끊겼고 한 6년?만에 다시만나게 되었다.
나는 정말 순수하게 그애랑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 좋아서, 그래서 단지 밥사주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하려고 만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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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나는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했다.
이야기를 하는데, 당연히 6년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랑 그동안 뭐했니 누구 아니 기억나니 등등 여러가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개인적인 이야기는 10%만하고, 아니 10%도 안되었고, 대부분 보험, 영업, 재무설계 이 이야기를 90%하더라.....
심지어 본인은 자기돈으로 2,000만원도 못벌어봤으면서 무슨 나한테 재무설계를??? 인덱스 펀드가 먼지는 알고 있을까? 공부하고 그런다던에가 AFPK도 없다. 심지어 고졸이다.
내가 정말 왠만하면 나에게 악평을 해도 항상 밝게 웃음을 머금고 자연스럽다. 그런데 내가 너무 실망해버리면 나는 표정을 숨기지를 못한다. 그래서 그애한테 너무 실망해서 표정이 자동으로 굳어지더라......
그애가 보험이 어쩌고저쩌고, 회사에서 배운 투자 이런거 말해주는데, 진짜 내 속마음은 나도 모르게 <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지?..... 나는 그냥 너만나서 밥사주고 그럴려고 만나자고 한건데. 어떻게 나한테.....>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진짜 지금도 이생각이다. 아니 어떻게 나한테...... 내가 그렇게 쉽게 보였나? 내가 돈으로만 보였나???
아무튼 나는 대놓고 면접에다가 사람 핀잔주거나 무안하게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일단 <보험설계 약관>을 보내봐라 라고 말하고 그냥 보험 들어주겠다는 취지로 말하고 바로 끝내고 집에 갔다. 해줄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냥 그친구에 대한 실망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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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진심으로 렉카충, 보험출, 재무설계충 등등 직업에 대한 귀천이 없고, 차별도 안한다. 그런데 이런 말같지도 않는, 나를 개 호구로 보는 상황을 격다보니, 인터넷으로 한번 찾아봤다.
그런데 진짜 똑같더라. 괜히 인터넷에 재무설계사 특징이라고 나온것이 아니었다. 진짜 똑같았다.......
(1) 진짜 그애 인스타에다가 맨날 출근, 퇴근하는 시간 올리더라. 출근은 무슨 새벽 5시, 퇴근은 맨날 밤 11시에 올리더라
(2) 진짜 나랑 만날떄도 제일 바쁜척, 굳이 나랑 헤어지고 난다음에도 고객만나야한다고 지방 내려갔다가 어디갔다가 새벽에 들어왔다고 계속 티를 내더라.
(3) 진짜 그러더라. 자기는 이걸 평생 직장, 전문직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AFPK도 없더라. 이거 있어도 취급조차도 안해주는데 이것도 없더라.
(4) 진짜 이런말하기 머하지만, 공부가 안맞아서 열심히 안한것도 있지 않는가. 그런데 진짜 고졸애가 심지어 자기힘으로 2000만원도 모아본적 없는애가 나한테 재무설계해준다고 한다는게......
(5) 자기는 지인영업안한다고 그런데 나는 고딩친구라서 그런다고 한다. 다음에 내 다른 고등학교 친구한테도 지인영업하더라.
아무튼 진짜로 인터넷이랑 똑같더라. 그래도 명품 시계랑 명품차 인증은 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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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손절했다. 솔직히 그애가 나를 돈으로만 보고 접근한게 매우 괘씸하고 화가났다.
그리고 자기 여동생이 무슨 머리수술하고 머 그랬다고하는데, 솔직히 믿어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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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를 보고 굉장히 분노하고 실망하고 짜증났다.
동시에 그애도 그때는 참 착했는데, 어떻 삶을 살았기에 여기까지 왔을까 안타까우면서도
그래도 나를....... 아니 6년만에 만난 친구인 나를 얼마나 호구로 여겼으면 이렇게 다가왔을가 싶었다.
여러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였지만, 결국은 분노 실망 화남 짜증이 더 우세했고, 그냥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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