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 1000원짜리 스케치북 = 충격이었음

결론먼저

(1) 어린이날 할머니네집에서 엄마랑 할머니한테 어린이날 무조건 스케치북말고 다른거 받고 싶다고했음

(2) 일부로 다 들리게 어린 5살짜리가 "아~~ 나는 스케치북 안받아. 스케치북주면 바로버릴꺼야"라고 떠듦

(3) 결국은 어린이날 스케치북 받음. 심지어 3000원짜리도 아니고 얇은 1000원짜리.

(4) 옆집에는 도미노 세트받고 머하는데, 우리는 그냥 1000원짜리 스케치북.

(5) 5살짜리 꼬마였는데, 얼마나 충격이었으면 그떄 생각이 아주 또렷하게 기억남. 그 떄이후로 가족에 대한 정이 아예 없음.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는지, 매년매년 아주 또렷하게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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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라서 이게 생각났다;;;;

 

어린이날 할머니집에서 나는 아 뭐 받을까? 저번처럼 또 1000원짜리 스케치북은 설마 안받겠지? 그래도 할머니네집에 왔는데. 이생각을 했다. 일부로 다들리게 "아~~~ 나느 스케치북 안받아"라고 떠들어되었다.

 

결국은 어린이날 자고 일어났는데, 어린이날 무슨 선물일까 기대하면서 심지어 자면서도 꿈꿨는데, 1000원짜리 스케치북이었다. 더 열받았던 것은, 내가 분명 말했는데, 스케치북줄꺼면 주지말라고, 할머니랑 엄마는 와~~~ 우리 누구누구 어린이날 선물이네. 하고 1000원짜리 스케치북을 주었다.

 

심지어 3000원짜리도 아니고, 아주 얇은 스케치북이었다. 그냥 포장도 안되어있었다. 그냥 문방구에서 1000원짜리 스케치북 달랑 사와서 냉장고 위에 올려두고 나한테 이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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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욱 서글퍼졌던 것은, 잠깐 할머니네집에서 나가서 옆집애랑 만났는데, 와~~ 너는 뭐받았어라고 했는데 도미노 세트를 받았다고한다. 아주 선물 박스가 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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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충격이다. 

 

그당시 우리집이 어렵기는 했었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도 아니었고

그 어린이 꼬마가 어린이날을 그렇게 기대했는데, 겨우 성의도 없게, 옆에 문방구에서 딸랑 1000원짜리 스케치북을 가져다줬다.

 

열받아서 할머니네 집에 스케치북 나두고왔다.

 

그런데 엄마가 왜 스케치북안가져왔냐고 다음부터는 어린이날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지금보면 너무 서글프다. 나는 왜 다른 집안들이랑 다르게 어릴때 남들과 같은 화목한;;;;; 흠.......

아무튼 나는 그때 이후로 가족에 대한 애정이 아예 없어진거 같다. 지금봐도 충격이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어버이날을 아예 안챙기는거 같다.